건축인의 일상

코로나19 확진 일기 1 / 생활치료센터 입소 / 북구 인재개발원 생활치료센터

수비쌍둥이 2021. 7. 2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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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블로그는 얘기치 않게 포스팅하게 된 코로나19 확진 일기입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시작되었다는 뉴스를 접하고

수도권에서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며

조심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하며 일상을 지내다가..

 

미심쩍은 일이 있어서 부산 동래구 보건소에서 선제검사

(확진자 접촉이나 확진자 동선에 가진 않았지만 자진해서 받는 검사)를 받았습니다.

코로나19 검사 후 보건소에서 받은 문자

 

저는 한달 전 얀센백신을 접종해서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 될거라는 생각이 크게 없었기에

집에서 일상 생활을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보건소에서 전화가 와서 양성 재검이 떴다고 하고, 기초 역학조사를 하더군요.

그리고는 저의 집이 금정구에 있어서 금정구 보건소에 이관되어 심층 역학조사를 할거라고 합니다.

 

이때부터 머릿 속이 복잡해지고, 약간의 멘붕이 왔습니다.

바로 방에 들어가서 아내와 아이들과 격리됐습니다.

바로 아내와 아이들도 금정구 보건소로 코로나 검사 받으러 다녀왔구요.

하루종일 보건소에서 전화 와서 역학조사에 협조하고, 기다리고, 다시 전화 오면 통화하고..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다음날 아침..

 

아내와 둘째 딸도 코로나 양성으로 확진 받았고, 큰아들만 음성이 나왔습니다.

 

코로나 생활치료센터 입소 안내문

확진자들은 자가격리가 아닌 코로나 생활치료센터에서 격리 치료를 받아야 된다고 합니다.

큰아들이 아직 5살밖에 되지 않아 서둘러 부모님을 호출해서 부모님댁에 맡기고,

생활치료센터에 들어갈 짐을 부랴부랴 챙겼습니다.

 

그리고 오후 1시 30분 보건소 구급차를 타고

부산 북구 인재개발원에 자리한 코로나 부산 제1생활치료센터에 입소했습니다.

 

오후 2시에 인재개발원에 도착하니 저희가 탄 차량 앞 뒤로 구급차들이 하나 둘 들어오더군요.

잠시 대기했다가 한대씩 입구로 가서 사람들을 내리고 소독하고 돌아갑니다.

 

저희 가족을 포함해서 10여명의 사람들이 함께 입소하더군요.

1층에서 방호복을 착용한 간호사의 안내에 따라

입소 호실을 배정받고, 들어갔습니다.

 

방에 짐을 두고 제일 먼저 복도에서 흉부 x-ray 촬영을 진행합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폐 손상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인가 봅니다.

 

그러고나서는 계속해서 격리입니다.

 

코로나 생활치료센터 입소물품

코로나 생활치료센터에서 생활하며 필요한 물품들을

이렇게 인원수에 맞게 문앞에 준비해 줍니다.

 

코로나 생활치료센터 입소 물품

기본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물품들을 이렇게 준비해 주고,

혹시나 필요한 물품들이 있다면 택배로 주문할 수도 있더군요.

 

부산 코로나 생활치료센터 내부 사진

저희가 입소한 코로나 부산 제1생활치료센터인 북구 인재개발원은 여느 연수원과 같은 모습입니다.

저희는 가족이 같이 입소했기에, 거실/화장실/방2개의 넓은 방을 배정받았습니다.

이번 일을 진행하는 과정에 금정구 보건소에서 이런저런 배려를 해주어 감사하네요.

 

사진 상으로는 엄청 깨끗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청소가 잘 되어 있지 않아서

들어가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전체 청소 입니다!

한번씩 쓸어주고, 바닥도 지급받은 물티슈와 제균티슈로 깨끗하게 닦아주었습니다.

아마 저 혼자 입소했으면 안했을 일이지만, 가족들이 특히 어린 딸이 있어서 꼼꼼하게 청소했습니다.

화장실도 락스를 사용해서 구석구석 청소해줬구요..

 

코로나 생활치료센터 폐기물통

코로나 생활치료센터에서 생활하면서 나오는 쓰레기는 사진처럼 생긴 폐기물통에

이중밀봉하고 소독제 소독까지 해서 문 밖에 내어놓으면

하루에 한번씩 수거해가서 폐기한다고 합니다.

 

코로나 생활치료센터 도시락

식사는 매끼니마다 도시락을 지급해 줍니다.

그래도 편의점 도시락급이 아닌 본도시락급으로 매끼니 먹을 수 있네요.

현재 입소한지 3일째인데.. 맛있는 도시락이라도 슬 물릴때가 된것 같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식사시간이 금방금방 옵니다.

 

8시반 아침식사, 12시 점심식사, 5시반 저녁식사인데

크게 움직이지 않으니 소화가 채 되기도 전에 식사시가이 오는 것 같습니다.

살 쪄서 퇴소할 것같습니다.

 

코로나 생활치료센터 앱
코로나 생활치료센터 앱 화면

코로나 생활치료센터에서 생활하면서

오전 8시 / 오후 5시 하루에 두번은 코로나 생활치료센터 앱에 체온과 임상증상을 입력해 주어야 합니다.

입력된 내용을 보고 간호사실에서 연락이 와서

식사와 함께 필요한 약을 제공하면서 입소자들의 건강관리를 하고 있더군요.

 

기본적으로 이 곳에 들어오면 사람들을 대면할 일이 없습니다.

정말 혼자 입소한다면 우울증이 올 수도 있겠습니다.

 

저희는 다행히도 어린 딸이 있어서 가족이 함께 지내게 해주었지만,

보통의 경우는 부부라도 따로 입소하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코로나 확진자들 중 무증상자나 경미한 증상의 확진자들이 지내는 곳이

이 곳 생활치료센터입니다.

이 곳에서 생활하는 모든 비용은 국가에서 부담한다고 하네요.

 

지금 현재 저희들은 증상이 경미한 수준이라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이 곳에서 건강하게 돌아갈 때까지 잘 지내야겠습니다.

 

이 곳에서도 계속 코로나 관련 뉴스를 모니터링하고 있지만

바이러스 통제를 피해서 통제하지 않는 곳에 원정 유흥을 다니는 사람들이 있다고하니

씁쓸하기만 합니다.

바라기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모두 종식될 때까지 모두가 마음을 모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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